윤종신, 2월호 ‘Long D.’ 17일 공개…”낮과 밤이 거꾸로 가는 우리”

2020.02.17

– ‘이방인’ 윤종신의 롱디 이야기…”시차 15시간, 감정코드 달라”
– “일상은 마취제처럼 감정 없애줘”…외로움∙그리움 무뎌진 현실 노래
– 가사 “굿모닝 이제 그만 잘게”, 낮과 밤이 다른 연인 대화로 공감↑

가수 윤종신의 월간 음악 프로젝트 <월간 윤종신> 2월호 ‘Long D.(롱디)’가 17일 오후 6시에 공개된다.

‘Long D.(롱디)’는 마치 장거리 연애하는 롱디 커플처럼 한국에 있는 사람들과 교류하고 있는 ‘이방인’ 윤종신의 생각을 담은 곡으로, 윤종신이 작사, 작곡하고 ONEO(원영)이 편곡한 발라드이다.

노래는 “굿모닝 나 이제 그만 잘게 / 오늘 하루 힘내길 바래 / 낮과 밤이 거꾸로 가는 우리”라며 어긋난 시차 속 연인의 통화로 시작한다. 실제로 요즘 한국보다 15시간 느리게 살아가고 있는 윤종신은 한국의 지인들과 전화할 때 서로 다른 세상을 산다는 걸 실감한다고 말한다.

그는 “저는 새벽에 감성적인 상태로 통화하는데, 한낮을 사는 상대는 분주하게 생활하다 드라이하게 전화를 받는다”라며 “생체 리듬이 다르면 감정의 코드도 다르고, 대화를 해도 이어진다는 느낌이 덜하다. 정서적인 교류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윤종신은 이방인 생활을 통해 “일상에 적응하려는 본능이 마취제처럼 잔감정을 없애주는 것 같다”고 느꼈다. 타지에서 짙어질 줄 알았던 외로움, 그리움의 감정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동안 오히려 무뎌질 수도 있다는 걸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는 “일상을 살아가는 일은 생각보다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고, 덕분에 우리의 감정과 정서가 뒤로 밀리기도 한다”며 “가사 속 롱디 커플이 헤어지더라도 누구를 원망하거나 섣불리 탓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우리가 살아가는 환경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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