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신의 처절함 담은 ‘몬스터’, ‘월간 윤종신’ 3월호로 리페어…31일 발매

2021.03.29

– 2005년 정규 10집 수록곡 ‘몬스터’ 리페어…형식적 파괴로 실험적 사운드 선보인다
– “힘겨운 사랑은 역병처럼 오래 앓아…지독한 영향력 발휘하는 지난 사랑 ‘몬스터’에 비유”

가수 윤종신의 월간 음악 프로젝트 ‘월간 윤종신’ 3월호가 31일 발매된다.

리페어로 진행되는 2021년 ‘월간 윤종신’ 3월호는 지난 2005년 윤종신 10집 앨범 ‘Behind The smile’에 수록된 ‘몬스터’이다.

‘몬스터’는 끝나도 끝난 게 아닐 만큼 강렬했던 어떤 사랑을 ‘몬스터’에 비유한 곡이다. 원곡 발표 당시 실험적인 발라드라는 평가를 받았고, 지금도 ‘윤종신적인 발라드’를 설명할 때 자주 손꼽히는 곡이기도 하다.

윤종신은 ‘몬스터’를 리페어하면서 보다 실험적인 사운드를 원했다. 가사 속 이야기를 발라드 특유의 서정성이나 낭만성에 가두지 않고자 했고, 편곡을 맡은 015B 정석원과 형식적인 파괴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사이키델릭 장르를 근간으로 음을 왜곡하고 찢으면서 가사가 주는 이미지를 사운드로 표현해보고자 했다.

윤종신은 “‘몬스터’는 그당시 제가 즐겨보고 또 좋아했던 여러 오컬트 영화에서 이미지를 착안해 만든 곡”이라며 “오컬트 영화는 안 보이는 존재와 싸우는 것이고 일단 끝이 난 것 같아도 알고 보면 끝난 게 아니다. 그게 지난 사랑에 대한 감정과 비슷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잊는 것도 떨쳐버리는 것도 잘 안 되는 그런 힘겨운 사랑은 끝나도 무슨 역병에 걸린 것처럼 오래 앓게 되지 않나”라며 “그 근원에는 내 눈앞에는 이제 없지만 여전히 주변을 맴도는 것처럼 지독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상대가 있는 것이고, 그 상대를 ‘몬스터’에 비유한 거다”라고 설명했다.

윤종신이 부른 ‘몬스터’는 31일 오후 6시 전 음원사이트를 통해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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