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복제’ 못하는 에디킴, 지루할 틈 없는 180분 귀호강 콘서트

2018.12.10

– 에디킴, 지난 8일 단독 콘서트 ‘Eddy’s Studio’ 성료 – 포크, 발라드, 펑크, 소울 등 25곡 이상+ 앵앵콜 포함 3시간 가까운 공연 – 에디킴 “앞으로도 뚝심 있게 음악할 것””제 콘서트의 장점은 곡 장르가 다양하다는 겁니다. 저는 자기 복제를 못 해요. 그때그때 제가 좋아하는 장르의 음악을 만들다보니 셋리스트가 다양한 음악으로 채워지는 것 같습니다.”지난 8일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에서 열린 에디킴의 단독 콘서트 ‘Eddy’s Studio(에디’s 스튜디오)는 에디킴의 말대로 다채로움의 향연이었다. 에디킴의 주특기인 포크부터 팝, 알앤비, 펑크, 소울 등 장르를 넘나들었다. 차분하게 음악을 듣다가도 관객들은 어느새 어깨를 들썩이고 있다. 그게 바로 에디킴의 음악이고, 에디킴의 콘서트였다. 에디킴의 이번 콘서트는 자신의 작업실에 관객들을 초대해 보다 가깝고 친밀하게 음악을 들려주는 콘셉트로, 실제 에디킴이 밴드 연주자들과 합주할 때의 자연스러운 느낌을 구현하고자 했다. “제 작업실에 와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안내 멘트와 함께 기타를 들고 등장한 에디킴은 지난 10월에 발매한 3집 ‘Miles Apart(마일스 어파트)’의 수록곡 ‘Last(라스트)’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2 Years Apart(투 이얼즈 어파트)’, ‘사랑 모양’, ‘너 사용법’, ‘품’ 등을 부르며 감미로운 목소리를 뽐냈다. 3년 9개월 만에 3집을 발매한 에디킴은 이날 타이틀곡 ‘떠나간 사람은 오히려 편해’를 포함한 전 수록곡을 라이브로 들려줬다. 그는 최근 본 영화 ‘스타 이즈 본’을 언급하며 “브래들리 쿠퍼가 ‘재능 없는 사람은 없다. 하고 싶은 얘기가 있어서 내 방식대로 들려줬는데 통한다는 건 특별한 재능이다’라고 말한다. 저는 1집, 2집 때도 그렇고, 이번 3집도 제가 하고 싶은 음악을 했다. 앞으로도 제 이야기를 제 방식대로 들려드리고, 뚝심 있게 제 음악을 하며 앞에 계신 여러분을 믿고 가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콘서트의 모든 곡은 밴드 라이브 연주로 진행, 꽉 찬 사운드가 귀를 사로잡았다. 에디킴과 데뷔 초부터 함께 해 온 밴드 연주자(베이스(백경진), 건반(최지훈), 드럼(김수준), 퍼커션(곽진석), 기타(권한얼), 코러스(이용호, 이윤진))들은 완벽한 호흡을 보여주며 공연의 완성도를 높였다. 또한 에디킴은 ‘이쁘다니까’, ‘밀당의 고수’ 무대 때 즉석에서 팬들을 섭외해 함께 연주하고 노래를 부르는 등 팬들과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기도 했다. 그 외 ‘Slow Dance(슬로우 댄스)’, ‘Sober Up(소벌 업)’ ‘조화’, ‘Apologize(어폴로자이즈)’ 등 1집, 2집의 숨은 명곡을 부르고, 공연 후반에는 신나는 비트의 펑크 곡인 ‘Bet on me(벳 온 미)’, ‘Good Food(굿 푸드)’, ‘팔당댐’ 등으로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에디킴은 “오늘 정말 좋아서 정해진 시간보다 더 하게 됐다. 여러분들이 도와주시면 오늘 밤새겠다”며 앙코르곡 ‘My Love(마이 러브)’, ‘Miles Apart’, ‘내 입술 따뜻한 커피처럼’, ‘조화’에 이어 ‘Darling(달링)’, ‘워워’, ‘Empty Space(엠티 스페이스)’ 등 관객의 신청곡까지 받으며 열기를 이어갔다. 3시간 가까이 소화하며 예정된 공연 시간을 훌쩍 넘긴 에디킴은 지루할 틈 없는 종합선물세트 같은 다채로운 음악을 보여주며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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